20 Apr, 2009

파키스탄의 시골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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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기다리던 비가 오시니..

듣기 좋은 빗소리는 저를 옛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그러다 사진도 뒤지게되고..

 

그 중에 보여드리고픈 사진이 있어서..

 

다름 아닌.. 제가 파키스탄 자원봉사 갔을때 찍어 두었던 그곳 시골 아이들의 학교사진입니다..

사진을 별로 많이 안 찍는 제가 그래도 제법 찍어두었는데..

먼 조화속인지.. 폴더만 있고.. 홀랑 날아가고... 그 와중에 건진 넘들입니다..

 

서설이 길었네요..

 

첫번째 사진은 마스지드(모스크)안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입니다..

저 마을은 너무 작고 가난해서.. 따로 학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마스지드의 이맘(종교지도자)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거죠..

 

두번째 사진 이하는 좀 큰 학교입니다..

물론 건물도 있는데.. 저 넓은 외부 공간에 비하면 정말 코딱지 만한 건물이죠..

저 곳은 일년에 비가 손에 꼽을 정도로 오는 곳이라.. 저렇게 야외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합니다.. 물론 한 학년이 아니라 여러 학년과 반이 각기 둥글게 모여서 수업을 하죠..  

 

담벼락에 도마같은 걸 쭉 널어놓은 걸 보실 수 있는데.. 전 저 장면이 너무 정겨웠어요..

시골이라 종이가 귀하니.. 저 나무 도마가 노트랍니다.. 그리고 나무펜에 잉크를 찍어 열심히 공부하고.. 마지막 사진처럼 열심히 씻어 말려 다시 공부하는.. 그런 나름의 합리적인 노트..

아이들은 5,6살정도부터 형을 따라 학교에 다니고.. 그 조그만 손으로 잉크를 찍느라.. 손에도 다 묻히고.. 그래도 영어와 우르드어를 공부한다고 따라하는 걸보면 얼마나 귀엽던지..

 

여기는 시골사진이라.. 학교가 저렇지만..

물론 도시에 가면.. 우리가 학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학교도 있습니다.. ㅎㅎ

 

우리는 이렇게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살지만..

지구 어딘가에는 또 저렇게 마음의 풍요를 누리고 사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냥 새삼 그리워지는 옛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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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