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는 다시 눈 소식이 대량으로 있다는 소문이 바다를 건너 전해졌습니다...
어제는 마음 무거운 글을 올리고는, 음식이 체해서 얹힌 듯 걸립니다.
하여, 오늘은.. 사람의 이기적인 욕심에서 뚜욱~!! 떨어져서 무심한 적요를 지키고 있는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올립니다..
이 사진은 제가 가진 것 같은 똑딱이 사진기로 찍으신 것이지만.. 그럼에도
그 마음 서늘하게 진정시켜주는 엄숙한 모습을 가리지 못하는군요. 바람 소리~.
저 푸른 물 속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일전에 아바이 수...동지의 명을 받자와, 산천어 몇 마리를 방생했지만 결국은
얼음장밑의 호수 바닥에, 부패하지도 못한 채 생생하게 남겨져 있더라던가.
그것이, 먹이사슬을 획득하지 못한 탓인지, 아님, 지나치게 높은 광성분이 미생물이
자라기에 적합하지 못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거~심심하쟎네~, 물고기나 멫마리 풀어 놓으라우~" 하는 아바이 한 말쌈에,
뱃속에 파고들어 꼬물대며 헤엄치는 산천어들이 가엾기도 하고,또, 어이없기도 하여
백두산자락은 그 아이들을 가슴에 묻어 그 모습 그대로 지켜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