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Feb, 2004

나체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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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같이 먹었던 누나가 아침드라마 내용을 들려주겠다고 했다.
김미숙이 나온다는 이유로,, '외출'이라는 드라마까지는,,,
1교시 강의는 절대 수강신청하지 않는 정성으로
아침드라마도 빠짐없이 챙겨 봤었는데, 그 후로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가,
아침드라마 소리를 들으니 어찌나 반갑게 들리던지,,...

쌀쌀할만치의 아침날씨에 마당에서 한 아줌마가 빨래를 하고 있다.
중년남자(박인환)가 빨래감을 들고,, 대문을 들어서며 말을 건넨다.
"누구네~ 나 왔네,, 자식때문에 밥도 굶고 앓아누었다던데~"
"앓아누을 팔자나 되야주~ 빨래라도 해야지,, "
"이래서 여자들이 병나,, 남편때문에,, 자식때문에,, 빨래만 죽어라하고"
남자가 빨래를 시작하며 말을 이어간다.
"저기 어디냐,, 완전히 홀라당 벗고사는,, 나체촌인가 있다던데,, 거기 여자들은 참 좋을거야"
"(역시 빨래를 빠는) 왜유?"
"빨래할 필요가 없잖아유~"

거꾸러져 웃다가 커피 쏟을뻔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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