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리

2005.10.05 05:31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건가 보네요..
오늘은, 차의 오일을 바꾸는동안 하릴 없이 인근을 누비는데..
나무 줄기의 수관을 닫았는지.. 바싹 마른 채로 겨우 매달린 퇴색된 잎들을 보고
마음이 안 좋았거든요..
내 마음이 좋거나 말거나~..자연의 순서는 그렇게 흘러갈 것.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 알았더라면...?
무엇이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많이, 아주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하고~
또 반면...,
어떠한 행로를 통해서라도 이 자리에 서있고야 말 것 같기도 하고..

시련의 종류..

<시련 안에 있는 동안은 그 시련이 가장 깊게 보임..
빠져 나와보고 나서야 가치가 보임.. 왜 내게 그것이 있어야만 했는지도..>

이제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버벅거려지네요~...
하나의 터널을 지날 때마다.. 훈장처럼 늘어가는 상처의 흔적은~?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