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면 샤워와 식사를 위해 기숙사로 향한다.
8, 9, 8; 8, 9, 8; 8, 9, 8; 11, 11, 10;
5층에서 4층; 4층에서 3층; .... 2층에서 1층;
건물의 복도 끝, 양 옆문으로 나서면
층마다 직각삼각형 세 변의 모양처럼 나누어진 계단의 갯수다.
점심시간이 되면 다시 내려간다.
8, 9, 8; 8, 9, 8; 8, 9, 8; 11, 11, 10;
식사 후 다시 올라온다.
10, 11, 11; 8, 9, 8; 8, 9, 8; 8, 9, 8;
1층의 높이가 다른 층 간격에 비해 일곱계단 높다.
해가 뉘엿뉘엿거릴 때, 다시 그 곳을 향한다.
몇 일, 이 짓을 반복하다 보면
밥 먹을려고 식당을 가는 것인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목적인지,,
배 채우는 행복의 시간을 향하는 것인지,
팔구팔; 팔구팔; 하는 재미에 실험실을 나서는지 헤깔린다.
저녁식사 후 다시 등계단
10, 11, 11; 유후~ 8, 9, 8; 아자! 8, 9, 8; 허걱!!!
늦었다. (다시 뒤돌아)
8, 9, 8; 8, 9, 8; 11, 11, 10;
4층 옆문이 잠긴 걸 보니 5층은 이미 잠겨 버린게 분명했고,
2층과 3층 옆문은 항상 잠겨 있었다.
일관성 있는 사람이 되려고 엘리베이터의 유혹을 뿌리쳤지만,
이럴땐 살짜쿵 눈 감아 준다.
중앙계단은 왠지 발길이 향하지 않는다.
108요괴는 아니다...
10+11+11+8+9+8+8+9+8+8+9+8=107
107계단이다.
수정되거나 의도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