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Nov, 2003

당신만을 위한 연극

박찬민 조회 수 3712 추천 수 0 목록
방학때마다 서울에서 한 1~2주 머무르면서
느낀 건,,, 많은 사람이 모여사는 곳이라 그런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어요,,

놀이동산이나 동물원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곳을 거니는 기분을 내 봤다고 해야하나?

시장을 바라볼때나,, 길가를 지날때,,
벤치 하나 찾아 앉으면,,
나는 객석에 있고,,, 그들은 연극을 하는 겁니다.
무대쪽에선,,
배추도 팔고,,, 아이를 안고 가는 사람도 지나가고

창문 안을 들여다보면,,
철창에 갇힌 동물들처럼,,
누군가는  커피를 마시고, 누군가는 빙수기를 돌리죠,,
어느 철창안에서는 서로 싸우고,,
어느 나무위에선 동물 울음소리가 납니다.

나는 일어나 박수를 칩니다.
황홀한 연극을 본 것처럼,,, 몇번이고 쳤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저를 쳐다봅니다.
손가락질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잠이 깼는데,,, 수업에 늦었지 뭡니까,,,
ㅎㅎㅎ

한 사람이 지극히 정상적인 그룹속에 머무르려면,,
자신의 특별한 경험을,, 꿈으로 밖에 기록할수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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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