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Feb, 2004

봄비,,오는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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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옵니다...
그 후로,, 날씨가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정상부근 하얗게 눈 쌓여있던 무등산의 비누거품을 모조리 씻어주는
내 머리 하얀 세치도 씻어버릴 것 같은 봄비가 옵니다..

어제는 다혜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날이었습니다..
다연이랑 보경이랑 함께,, 햄버거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용지(학교 호수)를 돌며 오리도 보고,, 놀다가 벤치에 앉았는데,,

보경이가 무슨 세치가 이리 많냐며,,
집에 있는 핀셋을 가져왔더라면 다 뽑아줄수 있었을텐데 합니다.
보경이가 올해 6살인가 합니다..
조카가 세치 뽑아준다고 하니,, 어찌나 즐거워지던지,,ㅋ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가 빠지는 사람과 하얀세치가 생기는 사람이 있다네요
그래도 하얀세치가 머리카락 빠지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

5학년이 되는 다연이가 친구 언니를 소개시켜준다고 내 나이를 물을땐,,
웃겨서 죽는줄 알았던 즐거움은 금요일의 것,,,
그에 비해 토요일은 너무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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