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Oct, 2003

너에게 난, 나에게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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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까지 수필을 써내야 한다.
그런데 제목조차 잡히지 않았다.
수필,,,,
가장 편하게 쓰는거라지만,,
삶의 무게가 실리지 않은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다.

답답한 마음에 산책을 했다.
길을 걷다 아는 후배를 만났다.
내 홈피에 와봤는데 아무것도 없던데요,,란다.
카페에 너무 신경을 쓴 것도 있지만,,
나는 글을 올릴 때마다 뿌듯했던 것 같은데,,
너무 쉽게 말한다.

먼가 있어 보여야 한다.
아니,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특별함이 있어야겠지만,,
뭐 대단해보이기보단,
같은 시대 같은 시간을
비슷한 생각으로 살아가는
그 모습을 공유하고 싶다.

홈피를 시작한 후로,,,
부정적인 시각에서
나를 짐작하고 단정지어 버리는 이들 앞에
나의 소심함까지 더해져 힘이 든다.
규정 지어지는건 누구에게나 고통일 것이다.

그러면 나는,,
나는 그들을 어떻게 규정짓고 단정해 왔던가?
앞으론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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