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May, 2004

친하다 멀어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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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던 사람이 같은 조직에 모이면,,
그 친근감이 장점이 되어 분위기가 더욱 좋아질 수도 있지만,,
한 쪽의 낮은 실력이나 조직의 목표량 때문에 관계가 묘연해지기도 한다..
나는 후자에 놓여있다..

늘 바꾸기를 즐기던 메신져 대화명도,,
나의 감정을 내놓고 발산하는 것 같아 그대로 둔지 몇 개월은 된 것 같고,,
카페생활과 이곳의 일기를 쓰는 것도 그동안 너무 조심스러워져 버렸다.
내가 그런 것에 얽매이는만큼,, 종종 바뀌는 그 사람의 메신져 대화명은
가끔 나를 미치게 만들기도 한다..

더 큰 문제도 있다.. 그와 나,, 모두 알고 지내던 사람이다.
나하고 더 친한 사람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친한 사람도 별로 없지만 ^^;;)
그렇지 않은 사람을 만나면 그의 눈빛을 다시한번 더 보게 된다,,
저 사람은 나에 대해 그 사람과 어떤 대화까지 나누었을까,,,,(병이다..ㅋ)
내가 빠진 상태에서 그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는 소리가 전해지면,,
귀가 간지러워 잠을 이룰수가 없다... (나한테 확인시켜줄 필요는 없었다...)

요즘은
"모든 자기반성도 결국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쪽으로 귀결시키고 마는 것"
이라는 김영하씨의 글이 가슴을 울리고 있다..
내가 어찌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돈을 많이 벌어, 내 젊은 생애에 잘났던 사람들을 초청해,,
그들이 내 돈의 규모 앞에,,
자신보다 못났던 녀석의 돈으로 마시는 술에 취하도록 만들고 싶은,,,,
상한 자존심에 분통터지게 하고 싶어지는,,
내가 어찌 이렇게 몹쓰게 되어 버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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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