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Dec, 2004

별똥별

머시라고 조회 수 3442 추천 수 0 목록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너무 애처롭게 희망을 이야기하여
내가 화면으로 들어가서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올려다 본 밤하늘에는
어김없이 별똥별이 등장한다.
그것도 정말 유치한 컴퓨터 그래픽처럼
반짝 빛났다가, '삐~욱!' 날아가서, 반짝 빛나며 사라지거나
아예 산넘어 저쪽 누가 맞아버리지 않았을까 싶게
'삐~욱, 삐이~욱!' 날아간다.
그런 장면마다 항상 유치스러움을 표현하는데 정말 난감한 척 한다.
오~ 이런!

그런데, 스크린이나 TV가 아닌
나의 밤하늘에서 이 컴퓨터 그래픽이 재현되었다.
'반짝, 삐욱, 반짝' 하는 것이었는데
소원이 마음속에 없었어도, 하나 정할 수 있을만큼 '삐욱'도 길었다.

그렇다고 뭐 달라지거나, 공짜라도 와르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2주 동안 한 두명에게만 말해주고, 마음 속에 그 밤하늘을 담고 있던 나는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 과학이 단지 패러다임에 불과한 것이라고
천문학에서 별똥별에 관해 알고있는 과학은 이데올로기일 뿐이라고
굳게 믿고 싶어졌다. ^ㅁ^

2
profile

향기로운 사람

January 17, 2005
*.39.221.116

저도 어제밤 간만에 밤하늘 반짝이는 별을 보며 행복했어요...
profile

향기로운 사람

January 17, 2005
*.39.221.116

머시라고새 싸인 감격이었어요^^
글씨체도 어쩜 딱 머시라고님다운~~~
감사는 제가 드릴 말인데...
고마워요^^*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66 혼란 머시라고 2004-03-24 3536
65 자존심 머시라고 2003-10-30 3519
64 신데렐라 박찬민 2003-10-11 3516
63 그런대로 괜찮은 하루 머시라고 2004-06-25 3511
62 궁금증 박찬민 2003-12-08 3508
61 나는 왜 여자의 시선을 피하는가? [1] 머시라고 2004-08-31 3508
60 아빠엄마~ㅋ 머시라고 2016-02-25 3498
59 왕따 머시라고 2004-11-09 3497
58 책, 내게로 오다. [1] 머시라고 2005-02-23 3496
57 친하다 멀어지는 사람들 머시라고 2004-05-26 3489
56 그때는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었다 머시라고 2004-11-04 3487
55 나를 키운 것의 8할.. [1] 머시라고 2004-10-05 3481
54 경칩 지난 밤. 머시라고 2004-03-06 3478
53 아버지 머시라고 2010-03-16 3475
52 부끄러움,, 박찬민 2003-12-04 3458
» 별똥별 [2] 머시라고 2004-12-29 3442
50 부족함 머시라고 2004-03-11 3439
49 남긴 음식은 저승가서 다 먹어야 한다.. 머시라고 2004-05-21 3437
48 보기 싫게 바빠진 입 머시라고 2004-06-29 3434
47 공업수학 2 박찬민 2003-10-01 3432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