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Oct, 2004

나를 키운 것의 8할..

머시라고 조회 수 3482 추천 수 0 목록
  甲 : 니 맘 다~ 알아 !!!
  乙 : 쥐뿔이 뭔줄 알아?
  甲 : 쥐뿔? 글쎄...??
  乙 : 쥐뿔도 모르면서....

어느 시인은 자신을 키운 8할이 '바람'이라고 했다.
이를 인용한 어느 여행가는 '책'이라고 했다.
나를 키운 것의 8할이 무엇인지 누가 물으면 어떤게 적절할까??

9월 18일 토요일 주말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이런 대사가 나왔다..
  어렸을 때 받았던 따뜻함으로 평생을 버티며 살아가는 거야.
  사람은 여행, 사랑, 드라마로 살아간다.
  나이를 먹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설레임을 잃어버려 늙어버린 것이다.

설레임....
누가 물으면 나는 '설레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감동이든, 그저 그런 것이든, 절망을 가져다 주었던 것이든..
그 결과물들은 나를 키우는데 큰 몫을 했고, 하고 있고,, 할 것이며,,,
그 모든 것들의 시작은 '설레임'으로 가능했고,
'설레임'으로 지속될 수 있었다.

'너는 청춘이다이~!' 했던 누나가 본 내 풍경과,,
영하와 화섭이가 말한 피터팬에겐 '설레임'이 만땅~ 있었던 것일까.
바람이니 책이니 드라마니,, 단어만 다를 뿐, 설레임이니.

1
profile

보시리

January 25, 2005
*.202.175.204

죠니 뎁의 < Finding Neverland ..> 를 봤어요...몇 주 전에.
친구 분에게서 <영원한 피터 팬 >이라 불리워 기분이 조금 안 좋았단 글을 읽고
<명상>하는 일 동안에 생각 했었는데요...
사실 그 영화를 통해 피터 팬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 무너뜨리게도 되었구...
친구분은 피터 팬에게서 무얼 봤을까...머시라고님에게서는 무얼 봤을까...

ㅎㅎㅎ..근데.사실 죄송하게두..친구분이 그렇게 불렀다고 했을 때..저두 쪼그맣게
마자마자.. 그랬는데..^^;;(틀림 없이 다른 의미였을거예요~...!~^^)

제가 생각한 건 <설레임>이었거든요..
마음 속의 설레임은 나이가 들면 엷어지곤 하는 거 같아요...
기대하기엔..현실감이 그것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니까....
꿈..
그 꿈에 대한 기대를, 설레임을 의지를 가지고 간직해 줄 사람으로 보여요..
시를 읽고.., 시를 쓰고..,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잃어가는 설레임을 누가 아직도 간직한 것을 볼 때 느껴지는
부러움과 안도감...같은 거...
글쎄...그런 이유로 불렀다고 하기엔.. 친구분이 아직 꿈을 꺾일 일을 만나셨나..에
의구심이 들긴 하는데...
암튼...우리가 머시라고~님의 왕팬인 이유는 그거예요..
단순히 과거 지향적인 피터 팬이 아니고, 오히려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사이를
멋있게 가로지르는 속 깊은 피터 팬~...으뭉~한 피터 팬...^^~
날아라~ 피터 팬~!!(으이~?)

단...누군가에게 피터 팬으로 인식되기 위한 부담은.. 말 안했어요..아직..
하지만..단순히 몽상가~의 의미는 아니었을 거예요~...그렇게 믿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07 오늘은,,, 박찬민 2003-09-20 4146
106 잠깐! [3] 머시라고 2003-05-20 4147
105 라디오 내 목소리 머시라고 2007-11-04 4152
104 베스트극장 551부 (`03. 09. 26) 클럽 파라다이스 머시라고 2003-10-21 4184
103 울고 있는 그대여, [2] 머시라고 2009-05-26 4242
102 [늑대가 산다-4] 일기일회(一期一會) [1] 머시라고 2010-04-30 4267
101 담배 안 피운지 석달의 문턱을 넘으며 [1] 머시라고 2004-08-06 4272
100 흐흐,,, 찹찹함 [1] 머시라고 2003-04-09 4301
99 만남과 이별 [1] 머시라고 2005-06-23 4307
98 거울 머시라고 2003-05-18 4311
97 故 고정희 시인의 '사랑법 첫째'를 읽고 머시라고 2005-06-13 4400
96 [늑대가 산다-2] 늑대 씨~ 머시라고 2007-11-30 4406
95 3일째,, 머시라고 2003-04-28 4434
94 이면지 머시라고 2006-12-16 4446
93 OO야, 날씨도 쌀쌀한데 밖에서 근무한다니 걱정이구나 머시라고 2010-11-22 4457
92 분통 머시라고 2003-07-30 4515
91 효민이의 녹색노트 file [1] 머시라고 2005-10-14 4541
90 해를 말하다. 머시라고 2003-05-01 4566
89 시간 내기.. 머시라고 2003-05-29 4580
88 역할 머시라고 2007-09-05 4593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