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리

2005.01.25 22:38

죠니 뎁의 < Finding Neverland ..> 를 봤어요...몇 주 전에.
친구 분에게서 <영원한 피터 팬 >이라 불리워 기분이 조금 안 좋았단 글을 읽고
<명상>하는 일 동안에 생각 했었는데요...
사실 그 영화를 통해 피터 팬에 대한 선입견을 조금 무너뜨리게도 되었구...
친구분은 피터 팬에게서 무얼 봤을까...머시라고님에게서는 무얼 봤을까...

ㅎㅎㅎ..근데.사실 죄송하게두..친구분이 그렇게 불렀다고 했을 때..저두 쪼그맣게
마자마자.. 그랬는데..^^;;(틀림 없이 다른 의미였을거예요~...!~^^)

제가 생각한 건 <설레임>이었거든요..
마음 속의 설레임은 나이가 들면 엷어지곤 하는 거 같아요...
기대하기엔..현실감이 그것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니까....
꿈..
그 꿈에 대한 기대를, 설레임을 의지를 가지고 간직해 줄 사람으로 보여요..
시를 읽고.., 시를 쓰고..,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잃어가는 설레임을 누가 아직도 간직한 것을 볼 때 느껴지는
부러움과 안도감...같은 거...
글쎄...그런 이유로 불렀다고 하기엔.. 친구분이 아직 꿈을 꺾일 일을 만나셨나..에
의구심이 들긴 하는데...
암튼...우리가 머시라고~님의 왕팬인 이유는 그거예요..
단순히 과거 지향적인 피터 팬이 아니고, 오히려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사이를
멋있게 가로지르는 속 깊은 피터 팬~...으뭉~한 피터 팬...^^~
날아라~ 피터 팬~!!(으이~?)

단...누군가에게 피터 팬으로 인식되기 위한 부담은.. 말 안했어요..아직..
하지만..단순히 몽상가~의 의미는 아니었을 거예요~...그렇게 믿어요.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