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Jun, 2004

그런대로 괜찮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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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서버 때문에 늦게 잠이 들라고 했는데,
잠자리에서 만난 복병, 모기는 요즘의 악몽보다 나를 귀찮게 했다.
그런대로 아침이 되었고, 잠깐 잠이 들었다가
또 다시 늦게 일어난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 밑보인 짓이 되어버렸다.

전화가 울렸다. 신기했다. 알람 빼고 내 전화기도 울릴 때가 가끔 있다.
엄마께서 광주에 오고 계시단다.. 낮을 조금 넘겨 도착하셨다.
2시에는 세미나가 있다. 짧은 시간내 돌아와야해 자주갔던 남일식당을 가서
모처럼 점심 때 삼겹살 먹는 훈련을 했다.
  
엄마께서 머리 너무 길지 않느냐고 하셨다. '파마 할까 해요,,'
봉동아짐이 지금 안 하면 언제 해보겠냐며 이번이 기회라고 도와주셨다.
그래도 남자가 머리 길면 깨끗해보이지 않는다고 하신다.
머리가 길면 머리카락에 손도 자주 가게 되고,
남자가 머리카락에 자주 손 대는 것은 그리 좋게 보이는 게 아니라신다.
그러시면서 여름이라 덥고하니, 이번엔 조금 자르고,
가을부터 길러서 겨울에 파마하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저녁에 엄마께서 문자를 보내왔다.
"내아들찬민아 약챙겨먹고 머리이쁘게길렸더라 조금만자르고 머리간수잘해라  엄마"
이런 즐거운 일 중간중간의 않좋은 사건들로 '그런대로 괜찮은 어제 하루'

오늘이 예비군훈련이고, 요즘은 예비군훈련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고,,
6.25특집이라 졸라 피곤할뻔한 날,, 어제 밤부터 온 비가 너무 반갑다.
비가오면 훈련 않고 실내에서 국방홍보비됴만 보면 되는데,,
그래서 즐거운 빗소리에 날샜는데, 아침인 지금,, 해가 뜰 것 같은 불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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