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Jul, 2003

분통

머시라고 조회 수 4515 추천 수 0 목록
이라는 건 참 이상한 것 같다
친하지 않는 이는 들어주려 하지도 않지만
그 전에 내가
털어놓을리 만무하고

친한 녀석은
나의 그것을 알법 이해해 주지만
가끔은 그런 척만 하고,
어느새 또 그 이야기냐는 비아냥을 감추려
지루한 하품 앞에
손으로 입가를 다독거리기도 하는 걸 보면
분통은 내게

그건 거울 속의 내 모습이었다.
거울 저편의 친구를 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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