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Jul, 2004

사토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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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일기에 적었던 데자뷰를 심하게 앓고 있을 때
모든 검색엔진들은 나에게 그것이 약해빠진 정신상태에서 오는 것이라고,,
입이나 맞춘 것처럼 듣기좋은 말들로 바꿔 진단해 주었다.
그러는 내가 요즘 사토라레를 꿈꾼다.
"꿈꾼다."는 표현이 희망의 의미를 담고 있어야만 한다면,
"시달리고 있다." 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다..

내 속마음을 모든 사람이 듣고 있는 것 같아 어디에서건 속으로 외쳐본다,,
내가 사토라레라면 저 사람들이 다 듣고 있겠지???
저 사람은 정말 아무것도 못 듣고 있는 것일까,,  내 말이 안들릴까,,
안 들린 척,, 철저하게 교육받은 걸까,,
약해빠진 정신상태와 내가 좀 특별하다는 망각의 융합,, 쓸데없는 시너지.

조폭 두목의 낭만과 감수성의 크기를 보여주는 영사기와 꼬마앰프가
목포의 밤풍경에 '8월의 크리스마스'를 뿌려대며 울려퍼질 때,,
그 도시의 층이 다른, 가려진 어떤 곳에서는 사토라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쉭~! 이거슨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입은 카마니 이짜녀~!!"
속으로 이렇게 외치고 기숙사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의 표정을 주시해봤다..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닌데,, 사토라레의 소리는 녹음될까,,,
녹음이 되지 않는 소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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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