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Feb, 2008

고맙습니다.

머시라고 조회 수 6094 추천 수 0 목록
싱크대 앞에 서면, 눈에 가장 많이 띄는 것이 '스누피'다.
스누피 컵, 스누피 접시, 스누피 그릇, 스누피 수저와 젓가락 등.
아내는 스누피 캐릭터를 무척 좋아한다.
스누피 옷 매장은 아내가 발길을 돌리기에도,
아내의 발길이 떨어지게 하기에도 가장 힘든 곳일지 모른다.

아내가 뜬금없는 말을 걸어왔다.
 "저번에 백화점 들렀는데, 스누피 그릇세트가 새로 나왔더라?"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집구석 어딘가 감춰져 있을 새 디자인의 스누피 그릇이 하얗게 반짝이는 것 같았다.
 "근데 안 사고 그냥 왔어, 잘 했지?"
언젠간 사고야 말겠다는 말보다 더 무섭게 들려왔다.
 "이번 건 디자인이 너무 안 예쁘드라."
아내 눈에 안 내키게 한 디자이너에게 고마웠다.
그날 그 곳의 조명과 그릇들의 때깔에게 까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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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February 11, 2008
*.231.224.168

ㅎㅎㅎ..
안 봐도 비됴입니다.
오~래 전에 philo님의 글에 댓글로도 썼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북동쪽을 향해 한 30분 오르다보면
유명한 와인산지인 Napa라는 곳에 이릅니다.
그곳이 스누피 작가인 찰스 슐츠의 고향이랍니다.
방향을 살짝 틀어서, 다시 하이웨이101 으로 돌아와 북상하여
산타 로사라는 작은 도시에 이르러 <슐츠 박물관>을 찾아갈 수 있지요..
전시장, 아이스링크, museum store, 찰스 슐츠의 연대기..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근두근.. ^^

처음 미국에 와서부터 한 3 년동안 거실 구석을 장식했던 1 미터 높이의 스누피 카드..
이사다니면서 어떻게 하다보니 사라져간..
죽지않고 다만 사라져간.. 노병 스누피가 문득 생각이 났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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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