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Jun, 2007

오손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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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가 되고싶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사회적 영향도 있겠지만, 이런 분위기의 중심에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쩐의 전쟁>(SBS, 수목)이 있다.
아버지의 사채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난 펀드매니저 '금나라'가 사채업자로 변신해 재기를 노리는 내용이다.
'사채로 망한 자, 사채로 흥하리라~?'

이 드라마에서 여주인공 서주희(박진희)가 질문을 하나 한다.
 "지금 생각나는 사자성어 하나만 말해볼래요?"
고민해보는데 딱히 생각나는 게 없다.
 "글쎄, 오손도손?"
답을 하면 하나 더 말해보라고 한다.
 "내 머리가 이렇게 안 좋아졌나? 생각나는 게 없네.
  음... 무릉도원?"

첫 번째는 인생관이고, 두 번째는 애정관이라고 알려준다.
두서너 회를 걸쳐 이 질문은 비중있는 배역 모두에게 돌아간다.
답변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딱 들어맞아 드라마의 흥미를 더 했던 것 같다.

‘오손도손...’
사자성어는 아니지만, 내 인생관으로 어찌나 맘에 들던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자꾸 으쓱거려지던 어깨란. ^ㅁ^

* 오손도손 : ‘오순도순’의 잘못 / 북한어. (북한어=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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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