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었다.
4월의 눈발도,
센터링을 골로 연결한 발맛도.
센터링이었는지, 코너킥이었는지.
전날 밤의 행사 피로가 한방에 날아갔다.
축구를 시작하길 잘한듯 하다.

어지러운 한 주였다.
주중 비로 봄꽃이 떨어진 안타까움과
그날 봄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낸 상쾌함이 공존했던 시간.

그런 토요일이었다.
꽃잎 떠난 가지 위에 눈꽃 피는 세상 그리다,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따스한 대지가 부담스러운 사월이었다.

이번 달에 무등산 종주를 할 것 같다.
딸을 또 데리고 가고 싶은데, 작던 아기 때와 달리 부담감이 크다.
시원한 오늘 산책에서 컨디션은 최고던데,
아이가 자는 방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180409새벽

180408_7112706377425727322_n.jpg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207 잘 자라길 걱정한척, 잘 커도 귀찮을걸. file 머시라고 2017-06-16 20116
206 겨울산 가족 나들이 file 머시라고 2013-02-03 19863
205 체면 방어선 머시라고 2016-03-03 19539
204 마늘 줄기의 꿈 file 머시라고 2017-06-16 18643
203 마당쓸땐 짓꿎은 바람. file 머시라고 2017-06-16 16779
202 제 시안이 우승기로 만들어졌습니다. file [2] 머시라고 2008-10-29 16164
201 전남대학교 공과대학 2014 우수조교상 수상 file [1] 머시라고 2015-01-18 15522
200 10년만 더 사라고 한다면? 머시라고 2008-03-03 15034
199 막내의 생일 축하는 영상통화로 file 머시라고 2013-02-04 14764
198 혼인신고를 미루고 있다. file [1] 머시라고 2007-12-16 14454
197 모임대표 시작 인사. (사직 인사 안쓰길) 머시라고 2018-01-16 14437
196 2003/4/3 머시라고 2003-04-02 14072
195 그 누가 마늘 값을 비싸다고 하는가 file 머시라고 2017-06-18 13264
194 참여하지 않는 청춘아, 뭐하니? 머시라고 2014-10-22 13109
193 잠들지 못한 악몽 머시라고 2004-10-01 12972
192 아버지 20주기 머시라고 2016-02-22 12929
191 밤풍경,, 머시라고 2003-07-01 12891
190 우리민주 응원한다 file 머시라고 2017-06-16 12797
189 오손도손 머시라고 2007-06-10 12650
188 김재량 선생, 습기를 보니 자네 생각이 나는구만. 머시라고 2010-11-22 12635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