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May, 2016

Can I help you 한 적 없다.

머시라고 조회 수 28517 추천 수 0 목록
안방에 '<캐리>와장난감친구들' 틀어놓고,
욕실로 가서 대야에 발담드고 앉았다.
조금 있다가 딸이 아빠를 찾아다니더니 욕실 문 앞에서 바라본다.
"아빠, 발 씻어줄까요?"
6살 아이가 들어와 비눗물 속 발가락을 매만진다.
사진찍으라고 아내를 부르니, 아이가 사진은 찍지 마란다.
내가 빨리 씻고 나가야 "<캐리> 한번 더 보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들키지 않으려는지 내 발을 보며 묵묵하다.
너무나 쉽게 당연한듯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너 참 고맙다.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207 거울아~ 거울아~ 너는 몇 살이니? 머시라고 2019-03-18 821
206 어머니의 억겁의 세월 살림살이 file 머시라고 2019-03-18 1054
205 이사 file 머시라고 2017-10-07 2864
204 좋은 이유 머시라고 2004-09-25 3091
203 내 젊은 날의 초상은 지금도 계속된다 file 머시라고 2018-03-14 3156
202 스트레스 박찬민 2003-11-14 3191
201 일기쓰는 시간 [1] 머시라고 2004-07-04 3200
200 이삿짐 정리 머시라고 2010-08-18 3223
199 도와주는 법 [3] 머시라고 2004-09-22 3254
198 얻은 것과 잃어가는 것,, 머시라고 2004-02-29 3288
197 답답한 스케줄 머시라고 2010-10-14 3311
196 꿈,,환상,,현실 박찬민 2003-07-12 3319
195 진흙 속의 보배 머시라고 2004-04-11 3326
194 사토라레 머시라고 2004-07-18 3329
193 2년전 메일을 꺼내며 머시라고 2004-10-04 3352
192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을 위해 머시라고 2010-02-16 3352
191 7년전의 기억 [1] 머시라고 2004-07-12 3357
190 영화관에 갔다. [2] 머시라고 2004-07-01 3363
189 비 내리는 날의 결벽증 머시라고 2004-06-17 3367
188 팔구팔; 팔구팔; [2] 머시라고 2004-11-22 337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