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듯했던 명절은 정겹게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한가위 때 시골에서 어찌나 포근했던지
광주로 돌아와 느낀 가을아침의 문턱이 너무도 추웠습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켜져 가는데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옵니다.

무더운 날은 온 세상 하얗게 뒤덮였던 설경을 그려보며 지냈듯
이제는 지인들의 온정과 여름에 충전했던 열기를 에너지로
쌀쌀함을 다독이며 첫눈 기다리는 재미속에
또 한 계절 같은 하늘아래 동행하는 기쁨을 만끽하겠습니다.

‘첫눈’이라고 쓰고 보니 설레임이 밀려옵니다.
큰일 났습니다.
아침이면 좋았을 걸,
너무 일찍 찾아온 설레임 때문에 밤잠을 설칠까 걱정입니다.ㅋ

달콤한 주말 보내시고
늘 행복한 가정속에, 자꾸 즐거워지는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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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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