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an, 2004

데자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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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예정되어온 길을 걷는 것 같은 내게
오늘 하루는 어제와 다른 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이 일상에 빨려가며,,
경험하기 전에는 눈치채지 못하는 패턴을 느끼거나
예전에 기록되어 있었던 것 같은 풍경을 느끼게 된다.
언제 이랬는데,,,,??

언젠가,, 어느 여학생 자기소개 페이지에 이런 꼬리말을 달았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난 적이 있나요? ㅋㅋ"

일주일 후쯤,, 이런 답글이 달려 있었다.
"오늘 문을 열다가 부딪혀서 머리를 박았을 때 혹이 생겼고 별이 보였습니다.
ㅋㄷ 아마 그 별에서 뵌 것 같은데...ㅋㄷ "

아마,, 단조로운 일상 속에서,, 가끔 찾아오는 낯설음에,,
스스로가 이렇게 변화된 것을 정당화하는,,
자기옹호의 방편으로,, 낯설음을 접하는 순간,,
과거의 기억으로 뛰어가,, 지금의 풍경을 그려놓고,, 순간 돌아와
그런 생각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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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