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Jul, 2004

영화관에 갔다.

머시라고 조회 수 3362 추천 수 0 목록
무엇에 홀린 것처럼 '아는 여자'를 보러 갔다.
광주에 온지 8년이 지나도록 시내를 몇 번 안가봐서
지리도 잘 모르고,, 영화관에 가본건 더 손에 꼽아지고,,,
'쉬리', '집으로', '나쁜남자' 또 영화관에서 본게 있나,,?

이렇다보니,, 나랑 영화관 간 사람은 내인생에 둘도없이 소중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나의 특수성이 그들과 보통사람에겐 그저 일반적인 보편성이다보니,
내게 소중한 그 사람들에게,, 나는 특별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남들에겐 그저 평범한거 했으면서 특별한 척하는 나...

나랑 영화관에 간 적이 없다고 내게 소중하지 않는 사람이란 말은 아니다.
영화관에 함께 가기 위한 시공간적 제약이 없었다는 말 뿐이다.
어제 내 옆자리 앉은 그 여자는 가다가 백번넘어졌다 일어나도 모를 일이다.
내 옆자리에 앉았던 황송함을 ^ㅁ^

남들이 물으면,, 영화를 다 보고나면 창밖에 일출이 펼쳐져야 한다고,,
그래서 영화관 보다는 집에서 보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여친 없는 사람은 원래 영화관 안가도 된다는 말은 핑계일 뿐 ^^,,,,

기숙사에서 저녁식사 중 신사장에게 영화보러 가자고 했는데,, 싫단다..,
휴게실로 돌아와 논스톱을 보다가 무작정 상영정보를 찾았다.
극장 지도도 찾아보고,, 신나는 발걸음, 시내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시내도 오랜만이란지 신선했고,, 혼자 영화보는 재미가 "쏠쏠"했지만,,
옆에 커플로 와서 졸"라라" 떠드는데,
혼자서 암 말 안하고 웃고만 있으려니 "시시"해졌다.. 쏠쏠라라시시,,
전화기 켜고 통화하는건 예의가 아닌데,,
영화관에서 옆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만의 특권인가,, ㅡ,,ㅡ;;

역시 장진,, 역시 이나영을 연발했다... 정말 사랑이 뭘까???
영화가 좋았는지,, 영화관에 간 것이 좋았는지
disn.net의 질문은 너무 날카로웠다... 이도저도 다 좋았다...
너무 설치며 무리했나보다,, 2시 잠깐 넘었는데 눈이 감긴다...정신몽롱,,

2
List of Articles
profile 내게 어울리는 동물은? 3843 3843
Posted by 머시라고 July 31, 2018 - 01:38:39
0 댓글
profile 왕따 3497 3497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03, 2015 - 03:20:00
0 댓글
profile 그때는 그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었다 3487 3487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03, 2015 - 14:38:06
0 댓글
profile 시월의 마지막 밤 3892 3892
Posted by 머시라고 April 18, 2017 - 22:38:03
0 댓글
profile 열녀문 나서며 3581 3581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14:10:34
0 댓글
profile 나를 키운 것의 8할.. 3481 3481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11:51:32
1 댓글
profile 2년전 메일을 꺼내며 3351 3351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10:21:08
0 댓글
profile 잠들지 못한 악몽 12971 12971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21:57:54
0 댓글
profile 좋은 이유 3089 3089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04:44:12
0 댓글
profile 도와주는 법 3253 3253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11:00:33
3 댓글
profile 나는 왜 여자의 시선을 피하는가? 3508 3508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17:35:34
1 댓글
profile 말라죽은 봉선화 3830 3830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03:48:45
2 댓글
profile 담배 안 피운지 석달의 문턱을 넘으며 4272 4272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03:27:27
1 댓글
profile 가난은 소외를 낳는다 3425 3425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04:58:18
2 댓글
profile 사토라레 3327 3327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01:45:28
0 댓글
profile 7년전의 기억 3356 3356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03:57:08
1 댓글
profile 일기쓰는 시간 3200 3200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wQ January 16, 2018 - 05:22:36
1 댓글
profile 영화관에 갔다. 3362 3362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jinyizhixia May 16, 2018 - 23:43:11
2 댓글
profile 보기 싫게 바빠진 입 3434 3434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23:47:12
0 댓글
profile 머리 시원하게 손질한 날 4107 4107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23:28:23
0 댓글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