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May, 2009

울고 있는 그대여,

머시라고 조회 수 4242 추천 수 0 목록
중요한 선거 때마다 북한에서 총알이 날아와 승패를 가르더니,
이번엔 핵실험 바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도열기를 식히려 하는 듯.
서거 이틀만에 방송은 북쪽 핵풍에 바람개비를 팔랑인다.

일상 선택의 기로에서 나도 가끔은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곤 한다.
스스로에게 많은 반성이 필요한 시점에서
갖가지 상황적 핑계로 나 자신을 옹호하는데 정신없는 때도 많다.

그때마다 나는 말한다.
이 순간과 나중의 시점에서 진실의 모습은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지금 함부로 평가하는 것만큼 위험한 생각은 없을 것이라고,
<시간이 약이다> 되뇌며 인내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정작 나중의 시점이 되면 이 순간의 기억은 희미해지고
진실은 사라져 버린다.

역사가 말해준다지만,
그때의 평가는 지금의 잘못에게 아무런 뉘우침을 주지 못한다.



약 먹을 시간이다.
입에 약을 넣고 물을 마셨는데
약은 입에 남고 물만 삼켜버렸다.

울고 있는 그대여, 투표하자.
투표할만한 사람이 없대도 투표하자.

물을 마시다보면 약도 언젠간 넘어가는 것처럼,
너도나도 투표하다보면
자꾸자꾸 투표하고 싶어지는 그날이 올 것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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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May 26, 2009
*.132.20.68

마음에 쿡~ 박혀들어오는군요.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도 늘 상대적인 것이고
진실... 그것도 상대적이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진리가 무엇인가..하고 수천년 전 질문을 했던 폰티우스 파일래잇은
질문에 대한 답을 아예 기다리지도 않았었는데.

투표는 원하는 사람을 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원하지 않는 사람이 올라가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는 말이 기억나네요.
이렇든 저렇든..
우리나라에 빗대어 한 말같은 그 말이 머시라고님 말처럼
다소 방향을 바꾸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 하는데..
투표를 내던져버리지 않는 우리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뜬금없이 들어와서는 본문만큼이나 긴 사설을 늘어놓는군요~`.. ^^

다른 폭탄뉴스들에 가려 스러져가는..
여운계선생님을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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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한

May 29, 2009
*.16.91.201

오늘이 벌써 영결식..
여기 아닌.. 그곳은 평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남겨진 우리는 이곳이 좀 더 살만해 지도록 행동해야할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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