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May, 2016

Can I help you 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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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 '<캐리>와장난감친구들' 틀어놓고,
욕실로 가서 대야에 발담드고 앉았다.
조금 있다가 딸이 아빠를 찾아다니더니 욕실 문 앞에서 바라본다.
"아빠, 발 씻어줄까요?"
6살 아이가 들어와 비눗물 속 발가락을 매만진다.
사진찍으라고 아내를 부르니, 아이가 사진은 찍지 마란다.
내가 빨리 씻고 나가야 "<캐리> 한번 더 보고 싶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텐데.
들키지 않으려는지 내 발을 보며 묵묵하다.
너무나 쉽게 당연한듯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너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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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