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Jan, 2024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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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께서 갑자기 쓰러지셨다.
의식 없이 이틀 후 별세하셨다.
축구대회 전날이었다.

장례 후 아래와 같은 문자를 보냈는데,
이후 사정으로 그동안 노력 못 했다.

삼가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번 제 장모님의 장례에 명복을 빌어 주셔서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이별과
고인에 대한 생전 저의 불효...
27년 전 부친 작고 후 그리움 속에
그간 제 삶의 슬픔이 가중되어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 
황망 중 경황이 없었던 점을
널리 혜량하여 주시길 바라고 바랍니다.

귀댁의 즐거움과 슬픔 모두
함께 나누고픈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꾸 문득 즐거워지는 나날 되시길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소문도 걱정스러워 문자로 가림막.
별세 3주 후 아내가 암 진단을 받았다.
바로 수술이 불가하여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
그렇게 반년을 보냈다.

오늘은 새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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