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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환  : 죽을 자리를 찾아왔소.
    동지들 곁에서 자결할 것을 허락해주겠소이까.
이숙번 : 가당치 않은 소리이옵니다, 전하. 저 놈의 사지를 찢어 당장 저자에.
태종  : (손을 들어 말을 멈추게 하고 옥환을 보면)...
이숙번 : 아니, 전하!
옥환  : 으으하하하, 승자의 아량을 베풀줄 아는 것이로군.
민무휼 : 네 이놈!
태종  : (민무휼에게 눈빛-,.+)
옥환  : 패배를 인정하겠소. 그대가 승자요.
    허나 그대는 아직, 군주가 아니외다.
이숙번 : (또 나서서) 네 이놈 무엄하다.
옥환  : 역성혁명, 임금의 성씨를 왕씨에서 이씨로 바꾸는 것.
    칼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오직 그 뿐이요.
    명심하시오, 20년 전 고려는 그대가 강해서가 아니라,
    무능하고 부패했기 때문에 패배했던 것이오.
    그러나 그대가 그 무능과 부패가 빠져나간 자리를 끝없는 폭압과 학정으로 채우려 든다면,
    그대는 진정한 군주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대 나라에서 자라난 그 폭압과 학정이, 나라를 쓰러트릴 가장 큰 적이 될 것이외다.
    한 때는 내 나라 고려황실의 자식이었으며,
    이제는 그대의 나라 조선왕실의 자식인 백성들을 위해 당부하노니,
    부디 내가 그대의 마지막 적이 되길 빌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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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