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호환 작업 전 입니다. 영상은 고향집 드라마네집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1. # 경찰서 유치장(밤)

벽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져 있는 복수와 전경.
서로 벽을 등진채 앉아 있다. 둘이 등을 맞대기라도 한 듯...
허한 표정의 복수는 한쪽 무릎을 세운채 뒷통수로 툭툭 벽을 치고
있고, 경은 두 무릎을 세운채 무심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복수가, 등졌던 벽쪽으로 돌아 앉는다. 마치 바로 등 뒤의 경이 닿을 것처럼...
철창밖엔 앳되뵈는?? 의경이 서 있다.

복수 (벽을 향해 조용히) 경이씨.
경 ...
복수 (살짝)경이씨 (다시 큰소리로) 경이씨. 곧 조서를 쓸거예요.
의경 (복수의 철창을 봉으로 툭 친다.) 조용히 하십시오..
복수 (큰소리로 또박또박) 절대루, 거짓말하지말구,
.. (의경이 철창을 뚝뚝 친다.).아니,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 무조건 내 말대로만 해요. 알았어요?
의경 (철창을 세게 치며 큰소리로) 아저씨.
복수 (더 크게) 쪼그려 앉아있지 말구, 다리 펴구 있어요. 그러다 쥐나요.
의경 (바짝 다가와서) 위에 보고할껍니다. 자꾸 말썽피우면...
복수 (큰소리로) 미안합니다, 경이씨. ...미안해요.
의경 (난감한 표정으로 담당경관에게 알리려 씩씩하게 경의 철창을 지나치는데...)

경 ...(의경에게) 아저씨.
의경 ...(경을 본다.)
경 (조용히) 방금 말썽 피운 사람이요... 그 사람한테 이 말 좀 전해주세요.
의경 ...
경 ...(담담한 눈빛) 오늘 못 만날 줄 알았는데... 지금 옆에 있어서 너무 좋다구요.
의경 (물끄러미 경을 본다. 그리곤 복수에게 다가간다. 다정히) 들었습니까?
복수 ...(담담히) 네.

profile

희야~

January 24, 2005
*.217.76.177

인 작가님께 다시 한번 깜딱 놀란 장면..
어쩜 그 상황에서 그런 대사가..너~무 좋지 않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56 [베토벤바이러스] 꿈을 이루란 소리가 아냐.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 file [1] 머시라고 2008-10-26 6597
55 [굿바이솔로] 울어, 울고 싶으면. file 머시라고 2006-10-09 6553
54 [작은아씨들] 나이를 먹어서 늙는게 아니예요. file [1] 머시라고 2005-12-20 6512
53 [꽃피는봄이오면] 꽃피는 봄이 오겠지 file 머시라고 2007-04-13 6499
52 [꽃피는봄이오면] 짐의 무게 file 머시라고 2007-04-11 6488
51 [꽃피는봄이오면] 파인애플 같애 file 머시라고 2007-04-09 6480
50 [아일랜드] 오늘 하루, 드럽게 놀아서 앞이 보인다면. 나, 그럴라구요 file 머시라고 2005-03-13 6463
49 [시티홀] 두려움 때문에 갖는 존경심 만큼 비겁한 건 없다고 봅니다. file 머시라고 2009-06-09 6459
48 [대물] 정치, 사랑의 회초리를 들어주세요 file 머시라고 2010-11-04 6421
47 [주몽] 모든 것이 뜻대로 될 겁니다. 기다리다 속이 까맣게 타, file [1] 머시라고 2006-09-11 6377
46 [웃어라동해야] 당신 말을 못 믿겠다는 게 아니라, 내 사랑을 믿겠다는 겁니다. 머시라고 2011-04-21 6310
45 [아일랜드] 니가 내 살이 된다면, 난 참 영광이겠다 file 머시라고 2005-02-11 6308
» [네멋대로해라] 경찰서유치장에서 고복수와 전경 file [1] 머시라고 2005-01-12 6297
43 [아일랜드] 니안의 눈물, 밖으로 넘치지 않게, 내 몸이 울타리 file 머시라고 2005-02-11 6209
42 [인순이는예쁘다] 인간이 참 간사해. 음식계의 지하철녀 file 머시라고 2007-12-20 6196
41 [프레지던트] 나쁜 정치인을 만드는 것은 나쁜 유권자입니다. 머시라고 2011-04-21 6192
40 [서동요] 힘이 있어야 겠습니다. 장군님은 아닙니다. file [1] 머시라고 2005-11-07 6168
39 [브레인] 제 자신을 책임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저 뿐이었습니다. 머시라고 2011-12-26 6136
38 [사랑은아무도못말려] 못난 놈은 지 신세만 망치지만, file 머시라고 2006-07-28 6110
37 [달콤한나의도시] 광고지면 전화번호 오타사건 file 머시라고 2008-06-23 6067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