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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ec, 2004

[네멋대로해라] 꿈과 희망 그리고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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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가 면목이 없다.
너무 가난해서...

야! 담배폈냐? / 응.
냄새가 진동을 하네. 아, 끊어! 나 너희 때메 이렇게 됐어. 알어, 너? / 왜?
간접흡연~. / 끊지 뭐.
무슨 예술을 한다는 애가 그렇게 단순하냐?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아~! / 언니, 언니 지난번에 썼던 거, 그 가사에 곡 붙였다?
괜찮네... 전경! / 응?
보컬 구해라. 나 돈 벌래. 저 아줌마~ 저렇게 놔두면 안되겠다. 마음이~ 쓰다.
하지만. 그래도. / 뭐~.
그럼 우리 언니 수술비 안 내줄래
참..  뭐 이런게 다 있냐?
그거 한번 불러봐 / 싫다면
수술비 안 내줘 / 가지가지다

  나비야~. 두터운~. 네 과거의 슬픔을~.
됐냐?
  마시고~. 꿈을 꿔도, 모든 걸 뒤덮을 수 없어
됐어?
  단 한번 아름답게 변화하는 꿈
됐냐? 야 이거 좋다~.
  눈물 닦아주며 멀~리멀~리 가자는 날.개.짓~.
(흐흐) 됐냐? 이제 좀 웃어보시지.
(고개 끄덕끄덕) 언니.
아주 쌩쇼를 시켜라. 수술비 걸고.
우리
우리 밴드 이름으로 앨범 딱 두 장만 내자
첫 앨범 칭찬받으면 뭐 그때야 저절로 풀리겠지만
막말로 몽땅 우리꺼 별로다 그럴 수 있잖아
근데, 첨부터 잘하기 쉽나.
그래서 앨범 한장 더 해보고
그때도 사람들이 꺼지라고 그러면 그땐 말자
될때까지 하고 싶지 않아, 나도. 힘들어.
그 목표 하나만 세워놓고, 조금만 여유갖자.
대신 다 같이 아르바이트 많이 해서 돈은 전부 언니 어머니 드리자.

그 돈을 왜 우리 엄마를 주냐? 그지냐?
언니 엄마. 너무 가난하잖아. 미안해
착해 빠져갖고. 뭐가 미안하냐? 돈 준다는 데.
비 그쳤다.
우리 엄마, 뭐하니? 밖에서.
하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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