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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우 : 이쪽 당파가 이기든.. 저쪽 당파가 이기든..
   광해군께서 임금이시든.. 지금의 전하께서 왕이되시든..
   그게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야?
우영 : 똑같이 아버님 유언 들었어.
   어떻게 이렇게 변할 수가 있어?
칠우 : 아버님도 모르셨던거야. 아버님도 이용당하신거라구.
우영 : ..
칠우 : 무륜당과 아버님이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
우영 : ..
칠우 : 지금의 전하께서 유배중이신 광해군을 죽이려고
   무륜당을 이용한거야.
우영 : ..
칠우 : 아버님은 그것도 모르고.. 서얼허통법이니 뭐니..
   나라가 바뀔 줄 알고.. 100여명의 서얼들을 모아
   신문고까지 치신거고..
우영 : ..
칠우 : 무륜당 세력이 일부러 커지게 만들고..
   그 세력을 광해군파와 연결시켜서.. 모조리 역모로 참수한 거라구!
   그런 사람들이야. 그 사람들!
우영 : ..
칠우 : 연을 맺으면 죽어!
우영 : 아버님은 그걸 알았어도 하셨을 거야.
   그게 옳다고 생각하셨으니까.
칠우 : 옳은 거 그거 아무것도 아냐! 세상이 변하지도 않고!
   변한다해도 우리가 달라지는 건 없고!
   우리한테 옳은 건 오로지 악착같이 돈벌어서
   무시당하지 않고, 헐벗고 굶주리지 않고 사는거야.

우영 : ..
칠우 : 달랑 계란 하나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 계란이라도 지키는게 선이라구.
   바위를 깨는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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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