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호환 작업 전 입니다. 영상은 고향집 드라마네집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KBS 남자이야기 - 극본 송지나

서경아 : 괜찮아요?
채도우 : 그걸 모르겠어요. 내가 괜찮은건지 아닌지.
서경아 : 좀 쉬어요. 쉬게 해 줄게요.
채도우 : 우리 엄마 어떻게 죽었는지 알아요?
서경아 : 들어도 돼요?
채도우 : 아무래도 내가 죽인거 같애요. 엄마가 원했거든요.
    엄마가 원한다는 걸 내가 알았어요.
    내가 안다는 걸 엄마도 알고.
    그러니까, 내가 죽인 게 아닐까?
서경아 : 그게 뭐요.
    난 나도 죽이고 사는걸.
    내가 선택해서 들어온 이 세상.
    한번 왔더니 돌아갈 데가 없대요.
    그래서 그냥 살아요.
    나를 죽였더니 그런대로 살만 해서.

채도우 : 제니도 돌아갈 데가 없어요?
서경아 : 없어요~.
채도우 : (피식) 이상하네. 나도 그런대.
    돌아갈 데가 없는데.
    내 동생이 나를 떠났거든.
서경아 : 사는 세상이 다른가 보네요.
    그 동생하고 당신하고.

채도우 : 이름, 말해줄래요?
서경아 : 경아. 서경아.
채도우 : 경아...
서경아 : 그게 내 이름이었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36 [온에어] 해도 될 헛소리가 있고, 하면 안 될 개소리가 있는 거야. file [1] 머시라고 2008-05-11 5948
35 [세상의중심에서] 꿈이 현실이고, 이 현실이 꿈이라면 좋겠다. file 머시라고 2005-01-22 5918
34 [부활] 훌륭한 시도는 실패를 하더라도 위대합니다. file 머시라고 2007-09-11 5913
» [남자이야기] 난 나도 죽이고 사는 걸. 돌아갈 데가 없대요. file 머시라고 2009-06-03 5890
32 [서동요] 모든 것을 놓으실까봐 두려워서 그랬습니다. file 머시라고 2006-01-01 5878
31 [아일랜드] 널 돕겠다. 기대해도 좋다, 강국. file 머시라고 2005-02-14 5868
30 [굿바이솔로] 사랑이란 거 허약한 거구나 file 머시라고 2006-09-25 5862
29 [인순이는예쁘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거, 사실은 자기 위안일 때가 많아요. file 머시라고 2007-12-19 5833
28 [자이언트] 세상에서 가장 멋진 투자, 사랑하는 사람한테 전부를 다 내걸수 있는 거 file 머시라고 2010-11-21 5760
27 [달콤한나의도시] 남 보기엔 더러운 것도 엄마 보이기엔 쪽 소리나게 좋으니. file [1] 머시라고 2008-06-27 5727
26 [달콤한인생] 영혼이 아니라, 몸 파는 거잖아 그것도, 뭐가 달라? file 머시라고 2008-07-31 5716
25 [신의저울] 전쟁을 겪은 군인은 전쟁터로 보내지 않겠다는 말 file 머시라고 2008-10-25 5695
24 [사랑은아무도못말려] 가끔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있다. file [1] 머시라고 2006-07-06 5693
23 [안녕하세요하느님!] 당신 착해. 당신 따뜻해. file 머시라고 2006-02-20 5657
22 [대조영] 한 사람의 꿈은 꿈에 불과 하지만, 만인이 꾸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file 머시라고 2008-01-01 5554
21 [서동요] 서동공 때문에가 아니라, / 어쩜 좋아 file 머시라고 2005-12-08 5521
20 [영광의재인] 부드러운 것은 견고한 것을 이긴다 (천하지지유, 치빙천하지지견) 머시라고 2011-12-22 5477
19 [서동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될 수 있다 file 머시라고 2006-01-23 5470
18 [자명고] 운명은 저마다의 욕망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서로 얽히고설키어 만들어내는 것 file [1] 머시라고 2009-06-29 5455
17 [최강칠우] 세상은 변하지 않아, 단지.. 사람이 변할 뿐! file 머시라고 2008-06-21 544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