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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평 : 그동안 생각해 보았느냐?
서동 : 우선 감사드립니다.
좌평 : 내게 감사한다.

서동 : 좌평 어른께서는 아직 어리고 혈기방자 했던 제게 크나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철저하게 무력감을 느낀 적이 없었습니다.

         왜 어머님이 죽고
         왜 도주를 해서 살아야 하며
         왜 아무 여인이나 사귈수 없고,
         또 왜 그 여인 하나도 지키지 못한 채
         일어나는 상황들에 내가 휘둘려 살아야 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헌데, 좌평어른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
         힘이 없어서였습니다.
         힘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아주 작은 일이라도 힘이 있어야겠습니다.

좌평 : 너 같은 놈이 힘이 있으려면 주인이 있어야지.
         네게 힘을 주마.
         나를 섬겨라.

서동 : 장군님은 아닙니다.
         장군님은 안됩니다.
         사람에게 패배감과 무력감을 안기는 분은 안됩니다.
         그런 방법으로는 무기는 얻으실 수 있으나 사람은 얻으실 수 없습니다.
         그동안 주신 그런 큰 깨달음에도 전 여전히 장군님의 무기는 될 수 없습니다.
         그 말씀을 드리려 뵙자 하였습니다.

         죽이십시오!
         제겐 (그 어떠한 것에도) 단 한톨의 미련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것이 옥사에 있는 동안 깨달은 두번째 것입니다.
         죽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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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November 07, 2005
*.231.237.168

사람을 얻는다는 일..의 소중함.
그리고,
힘..을 갖는다는 것..

...우와~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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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