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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희 : 강혜주씨 만나면 제일 먼저 뭐 할꺼예요?
최상현 : 혜주가 하고 싶은 거.
윤재희 : 같이 밥 먹고, 걷고, 서로 마주보고, 안아주고?
    그런거 하고 싶지 않다고 그러면 어떡할 꺼예요?
    아니, 같이 밥 먹고, 걷고, 서로 마주보고, 안아주고 싶은 사람에게서
    이렇게 숨어버리는 여자는 없어요.
최상현 : 그만 가라
윤재희 : 그냥, 찾지 말면 어때요?
    이미 숨어버린 사람 찾으면 뭐해요.
    그냥 잊어버려요.
최상현 : 그만 가랬지.?
윤재희 : 강도 잡아봤죠? 살인범 잡아봤죠?
    근데요, 떠난 사람 마음은 못 잡아요.
    강도 무섭죠? 살인범 무섭죠?
    근데요, 나를 잊고 잘 사는 사람은 더 무서워요.

최상현 : 하아. 니가 뭘 알어? 어?
    니가 혜주에 대해서 뭘 안다고 까불어?
    니가 뭔데 잊으라마라 냐구?
    가랬잖아. 가라는데 왜 안가?
    왜 건드려. 왜 긁어?
윤재희 : 나한텐 조금밖에 안긁혔어요.
    정작 최상현씨 맘 긁은게 누군지 다시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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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