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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Jul, 2007

[대조영] 목숨을 지켜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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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영이 이끄는 군사들의 진영 안이다. 군막 안에 걸사비우와 금란이 있다.
 탁자 위에 칼이며 단도, 표창, 활과 삼족오 깃발까지 펼쳐져 있고...
 걸사비우, 곧 다가올 전투를 준비하며 무기들을 점검하고 있다.

금란이는 얼굴에 검은 재를 바르는 중이다)
비우 : (무기를 손질하며) 목숨을 지켜내려면, 얼굴이 아니라 병장기에 손질을 해야 하네.
금란 : ... (대꾸 없이, 얼굴에 검은 칠을 하며)
비우 : ...얼굴에 굳이 검은 칠을 하는 연유가 무엇인가?
금란 : 여자라는 사실을 잊기 위해서...
비우 : ... (손길을 멈추고 본다)

(금란, 얼굴을 다 칠하고는 칼을 집어 들고 손질한다.
그러다가 걸사비우의 시선을 의식하고는...)

금란 : 목숨을 지켜내려면, 내가 아니라 병장기를 보십시오.

(걸사비우, 손에 검은 칠을 묻히더니 금란의 얼굴에 가까이 간다.
 금란, 반사적으로 흠칫, 놀라는데...)

비우 : 칠을 하려면 제대루 하던가... 적들한테 우스운 꼴은 되지 말아야지.
         (쓱쓱 금란의 얼굴에 발라준다)
금란 : ... (잠시 놀라다가, 물끄러미 걸사비우를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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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