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호환 작업 전 입니다. 영상은 고향집 드라마네집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광두   ...생각해 봤습니다.
승하   (본다)
광두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승하   (굳어져서 보며) 무슨 말씀이십니까?
광두   ...그 많은 일들을 혼자 견뎠을 열여섯 소년을 생각하면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어요.
승하   (움찔하듯 본다)
광두   내가 그 소년을 그때 한번만이라도 돌아봤다면..
   그랬더라면 좋았을 거라고..후회도 많이 했구요.

승하   (감정을 누르며 바라본다)
광두   하지만 당신이 선택한 방법은 옳지 않아요.
   세상이 당신한테 공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 스스로에 대한 공정함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승하   (있는 힘껏 담담함을 유지하며 바라본다)
광두   (담담한 어투로 자기 할 말만 전하는) 그렇지만 난 변호사님 옆에 있을 겁니다.
   변호사님이 나가라고 해도 계속 이 자리에 있을 생각입니다.
승하   (보는)..
광두   그 소년에게 너무 미안해서라도...여기에 있을 겁니다. 언제든지
   그 소년이 날 필요하면 찾을 수 있도록...여기에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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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리

June 07, 2007
*.231.234.104

뭐라고 할 말이 소용돌이치는데, 차마 입을 뗄 수 없는 그런 드라마였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상처와 고통이 소리를 지르는.
자신이 아닌 모습에 자신을 내던지고, 그곳으로 점점 더 자신을 몰아가다가 점점 더
얽매이는 그 극도의 두려움.
자신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더욱 치열해진 두려움..

많이 아파서 눈을 뗄 수 없던 드라마였습니다..
끝까지 눈돌리지 않고 봐주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는 느낌이 들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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