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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재 : 저, 아저씨 아줌마들한테 하지 말라고 할께요. 수정씨 싫어하는 거 안하게 할께요.
한수정 : 감사해요. 그럼 전 이만.
박달재 : 근데요. 기능경기대회는 나갈 거예요.
    수정씨 때문이 아니라, 저 때문에 나가는 거거든요.
    저요, 남은 위하면서요, 제가 제 자신을 위해 본 적이 없어요.
    마음 속으로, 못난 놈, 등신. 제가 자신한테 제일 욕을 많이 했죠. 왜 그랬나 싶어요.
    남들이 저를 무시해도 제가 저를 아끼고 존중했으면,
    저는 아마 추억도 희망도 다 갖었을 텐데.

    이제 제가 저를 존중해 줄려고요. 그래서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을 하는 거예요.
    기억 못 하시겠지만요, 제 인생 바닥이었을 때 수정씨가 저를 위로해 줬죠, 라디오에서요.
    세상에 못난 사람은 없다.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있다고요.
    수정씨 말이 맞아요. 저 이제 못난 놈 안할 겁니다.
    절 바꾼 사람은 수정씨지만요, 이렇게 바뀐 저를 도로 못난 놈으로 바꿔놓을 순 없어요.
    수정씨가 저를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든 저는 바뀌어 있을 겁니다, 괜찮은 남자로.
    못난 놈은 여자를 지킬 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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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