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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하   ..무슨 일입니까?
오수   (슬픈 눈으로)..이젠..만족합니까?
승하   (보면)
오수   모든 게..당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고 있으니까...만족이 됩니까?
승하   (쓰게 웃으며) 취하신 것 같군요.
오수   ...참 이상합니다.
승하   (보면)
오수   (슬픈 눈으로) 당신을 보면.. 정말 용서를 빌고 싶은데 그럴 때마다
          죽은 사람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당신을 정말..미워하고 싶은데..
          태훈이 얼굴이 떠오르고 당신 어머니..생각이 납니다.
승하   (굳어서 본다)
오수   (허하게 웃으며) 어이없게도..당신을 보면 내가 보입니다.
승하   (턱 막히듯 본다)
오수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돌아갈 곳도 없는 내가..당신한테 보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통쾌하고 기쁘기만 합니까?
승하   (혼란스러운 눈빛에 애써 냉정함을 유지하며)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군요.
오수   (보면)
승하   정당한 방법으로 배후조종자를 잡겠다던 의지는 사라지고
          이젠 진실을 찾는 것이 두려운 모양이죠?
오수   ...난 당신을 잡을 겁니다.
          다만...당신을 잡는 것이..이젠 기쁘지 않을 뿐입니다.
승하   (움찔하듯 본다)
오수   (흐린 눈으로 보며)...당신이 말하는 진실의 끝에 뭐가 날 기다리는지...
          내 눈으로 확인할 겁니다.
승하   (복잡한 눈빛, 냉정한 말투)...다행이군요.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오수   (처연한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돌아서서 간다)
          -비틀거리며 가고 있는 오수를 혼란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승하.

승하   ..멈출 수가 없어. 이젠..멈출 수가 없어.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승하의 물기어린 두 눈은 극심한 혼란과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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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anonymous June 23, 2017 - 17: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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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마왕] 어둠에 익숙한 사람은 ... file 12898 12898
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16: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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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고맙습니다] 니가 개뼉다구니까 세상이 개뼉다구지 file 6968 6968
Posted by 머시라고 June 02, 2007 - 1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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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꽃피는봄이오면] 꽃피는 봄이 오겠지 file 6499 6499
Posted by 머시라고 February 23, 2016 - 12: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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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꽃피는봄이오면] 나한텐 최고의 돌멩이였어, 지금 너처럼. file 6698 6698
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April 11, 2007 - 23: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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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꽃피는봄이오면] 짐의 무게 file 6489 6489
Posted by 머시라고 April 11, 2007 - 02: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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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꽃피는봄이오면] 아무리 원해도 가질 수 없는 게 있을까요? file 7385 7385
Posted by 머시라고 September 23, 2016 - 0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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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꽃피는봄이오면] 파인애플 같애 file 6480 6480
Posted by 머시라고 January 16, 2018 - 0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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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대조영] 패배를 독으로 품고 살아라. 수치스러운 것은 패배가 아니야. file 16254 16254
Posted by 머시라고 July 04, 2018 - 20: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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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머시라고 August 13, 2018 - 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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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머시라고 June 12, 2017 - 08: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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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머시라고 Latest Reply by anonymous July 04, 2018 - 07: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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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