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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Apr, 2007

[꽃피는봄이오면] 파인애플 같애

머시라고 조회 수 6480 추천 수 0 목록
영주  내일 통화해. 그래. (전화 끊고 채리 보며) 미안해.
채리  (상관없다는 제스츄어) 귀찮은 남잔가 보죠?
영주  왜 그렇게 생각해?
채리  거짓말 했잖아요.
영주  .......불필요하게 설명하고 싶지 않았을 뿐 이야.
    (웃으며 얘기하지만 부러움 드러나는)
    채린 국밥이 옆에 있어서 든든하겠어.
채리  .....(영주 보면)
영주  국밥은 참..... 사람을 풀어지게 하는 뭔가가 있는 것 같지?
채리  (영주 맘 확실히 읽고) 그렇게 느꼈나 보죠?
영주  채리는 아니야?
채리  (그냥 웃는)

  영주,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약간 어색해서 술 잔 내밀면 채리,
  잔 부딪힌다. 둘 다 원 샷 한다.

영주  (채리 보며 웃으며) 채리~ 참 이쁘게 생겼다.
채리  그 쪽도 형사치곤 괜찮아요. 하긴 엄마 닮았으면.....
영주  (순간 흠칫)...... 울 엄마.....어때?
채리  (영주 보다가) 파인애플 같애.
영주  (채리를 보면)
채리  껍데긴 울퉁불퉁한데 속살은 부드러운 파인애플. ?
영주  그래? ......
채리  (영주 보면)
영주  음....문 선배는 (소주 잔 들고) 소주 같애. 그냥 봐선 물인지 술인지 통 정체를 잘 모르겠어.
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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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