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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진 : 저는 좀 다른 생각이 들어서요.
오태석 : 무슨?
서우진 : 스탠스가 필요한 게 아닌가 하고.
오태석 : 스탠스?
서우진 : 네.
    '정신적 혹은 감정적 입장과 태도를 말하는 스탠스가 있는 뉴스가
    더 살아 있는 뉴스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앵커들도 스탠스를 취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드러나진 않지만
    조금씩 자신들만의 스탠스로 정보를 전달하는 그런 기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는 앵무새처럼 정보 그 자체만 전달하는 그런 기자가 되고 싶진 않아요.
오태석 : ‘객관적이고 정확하라’는 것이 스탠스를 전혀 배제하라는 것은 아니야.
    하지만 그걸 느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을 한거지.
    넌 이미 두 번을 졌어. 앞으로 남은 기회는 세 번 뿐이다.
서우진 :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사회부 기자로서도 많이 부족한데, 그 자리는 앵커 자질까지 갖춰야 되니까요.
오태석 : 자전거 탈 줄 알지?
서우진 : 네.
오태석 : 자전거 처음 탈 때 중심잡기 힘들었지?
서우진 : (고개를 끄덕이며) 네.
오태석 : 중심을 잡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앞으로 나아가면서 중심이 잡히는 거야.
    근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깨닫지 못한 채
    몇 번이고 넘어진 다음에 어느 순간 잘 타고 있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지.
    모든 일들이 다 그런 것 같애. 먼저 앞으로 나가는 게 중요해. 내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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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