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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씬 24        영숙의 오피스텔 안.

수희 : (어색하게 그림만 보는)
미리 : (수희 보며) 너 지안이 때문에 아직 맘이 불편하구나?
영숙 : 당근 불편해야지.
미리 : (영숙 보면)
영숙 : (미리 보며) 사람 배신하고 그럼 맘까지 편할라고? 그게 무슨 도둑 년 심보야.
미리 : 언닌 정말 그 따위로 밖에 말 못하세요.
영숙 : 넌 차라리 반말해. 존댓말이 더 기분 나뻐. (수희 보며) 정수희.
수희 : (고개 들어, 영숙 보면)
영숙 : 배신 별로지만, 근데 어떻게 맘이 변한 걸.
   앞길이 구만린데 안변했다 쌩까고 살아줄 수도 없고.
   지안이가 나쁜 년,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 그러면서 달려들면, 그냥 나 죽었네 해.
   이렇다저렇다 변명하지말고, 무조건 잘못했다 그래.
   그리고, 민호하고 있을 땐, 니 맘속에 지안이 불러놓지마.

수희, 미리 : (영숙 보면)
영숙 : (수희 보며) 민호랑 있을 때 민호가 좋음 그냥 웃으라고.
   지안이한테 미안해서 웃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못하고,
   그건 민호한테도 너 자신한테도 못할 짓이잖아.

미리 : (영숙 보며) 와씨, 어떻게 그렇게 멋져?
   이렇게 멋진 여자가 왜 소박을 맞았을까?
영숙 : 글쎄 말이다.
수희 : (작게 웃는)
영숙 : 그래, 기집애야, 그렇게 웃을 일 있음 웃어,
   초상난 것처럼 있지 말고. 웃으니까 얼마나 이뻐.
미리 : (영숙의 어깨에 팔을 걸며) 오늘 연거푸 멋지네.
영숙 : 두 번 들으니까 욕같다.
수희 : (그래도 다시 지안의 생각에 착잡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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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