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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Jan, 2009

Guest

파랑새 조회 수 19 추천 수 0 목록
가끔 스스로를 잊고 사는 날에 기억해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은
기분좋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한 듯 합니다.

요즘에는 새로운 방법으로 책을 접하고 있습니다.
재독을 하고 있는 책 한권이 영 진도가 나지 않아, 고육지책으로 audio book을
통해 새책을 접하기로 했습니다. 또, 산책할 때 그만한 친구도 없는 듯 하고요.

오늘 저녁 산책에는 The Kite Runner를 대동했습니다.
엊그제 산책에서 부터 듣기 시작했는데, 글이 참 아름답더군요.

I became who I am at the age of 12...
이렇게 시작하는 글이 참 아름다워서 눈이 시렸더랬는데,
오늘은 Hassan이 형제였음을 뒤늦게 깨닫는 구절에서
기어이 눈물이 또르륵 떨어지더군요.

어스름했기에 다행이었지, 다른 사람이 봤으면 참 볼만했을 겁니다.
운동삼아 걷던 사람이 갑자기 우는 모습이라니... :=)

어린시절의 비겁과 수치를 떠올리지 않고는 Hassan을 생각할 수 없었던 Amir처럼
용렬했던 나를 알고 있는 그 누구와 골목과 시절이 있었던가? 싶었지만
기억의 동굴 속을 들어갈 엄두는 내지 못하고, 어둠을 핑계삼아 그 앞에서
어른거리다 그만 돌아 왔습니다.

이상 Rip Van Winkle처럼 세월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머시라고님의 소식을 받고 행복해진 파랑새의 지절거림이었습니다.

행복한 새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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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