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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 손이나 잡아줘, 주머니에서 손 빼구..
재복: .. .
시연: ...아저씨... 그 많은 식구 중에.. 내 손 잡아 줄 사람이 없었다.
재복: .. 그런 거 같앴어.
시연: 아저씨. ... 내 손 잡아 주려구, 나한테 온거잖아.
재복: ... 헤. 알았네?
시연: 벌어 먹일 테니까... ... 내 눈물 받아줘.
재복:  응.
시연: ...
재복: 니가 주는거, 많이 쳐 먹구.. 살 피둥피둥 쪄서.. 니 안의 눈물, ..
         밖으로 넘치지 않게... 내 몸이 울타리 되면 되겠다. 뚱땡이 울타리.
시연: .. 어뜨케 .. 양아치 대사가, .. 영화감독 대사보다 낫냐? 못살겠다, 내가.
재복: 기집애. ... 고통을 아는 사나이니까..
        그리구.. 할 일 없어서, 순정만화를 줄창 봤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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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