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었다.
4월의 눈발도,
센터링을 골로 연결한 발맛도.
센터링이었는지, 코너킥이었는지.
전날 밤의 행사 피로가 한방에 날아갔다.
축구를 시작하길 잘한듯 하다.

어지러운 한 주였다.
주중 비로 봄꽃이 떨어진 안타까움과
그날 봄비가 미세먼지를 씻어낸 상쾌함이 공존했던 시간.

그런 토요일이었다.
꽃잎 떠난 가지 위에 눈꽃 피는 세상 그리다, 흔적도 없이 녹아버린, 따스한 대지가 부담스러운 사월이었다.

이번 달에 무등산 종주를 할 것 같다.
딸을 또 데리고 가고 싶은데, 작던 아기 때와 달리 부담감이 크다.
시원한 오늘 산책에서 컨디션은 최고던데,
아이가 자는 방에서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180409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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