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Apr, 2007

박남수 - 아침 이미지

보시리 조회 수 6726 추천 수 0 목록
□□□□□□□□□□□□□□□□□□□□□□□□□□□□□□□□□□□□□□

   아침 이미지

  어둠은 새를 낳고, 돌을
  낳고, 꽃을 낳는다.
  아침이면 온갖 물상을 돌려주지만
  스스로는 땅에 굴복한다.
  무거운 어깨를 털고
  물상들은 몸을 움직이어
  노동의 시간을 즐기고 있다.
  즐거운 지상의 잔치에
  금색으로 타는 태양의 즐거운 울림.
  아침이면,
  세상은 개벽을 한다.


□□□□□□□□□□□□□□□□□□□□□□□□□□□□□□□□□□□□□□


낮은 구름장의 아침.
꽃도 있고 새도 있고.

새 날이 시작되기 전에, 눈도 미처 뜨지 못한 새벽
묵은 한주일을 죄~ 수거해가던
덜커덩덜커덩.. 환경미화트럭의 소음이랑

틀림없이 저 구름장 뒤에 숨어
솔직히, 밀어제치고 튀어나오고 싶은 욕망을 억누르며
발가락 꼼지락. 양반닮은 점잔이나 흉내내고 있을 태양.


누굴까..
누군가 reset button을 눌렀습니다.

월요일 아침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70 구상 - 그 꽃 보시리 2012-01-31 5518
169 도종환 - 해마다 봄은 오지만 박찬민 2003-07-12 5865
168 황다연 - 제비꽃 [4] 박찬민 2003-06-23 5942
167 한승원 - 새 박찬민 2003-08-29 5998
166 백학기 - 오랜만에 쓴 편지 file 보시리 2013-11-13 6078
165 도종환 - 꽃다지 보시리 2005-01-15 6097
164 천양희 - 희망이 완창이다 보시리 2011-07-07 6167
163 최옥 - 그대에게 닿는 법 보시리 2005-04-12 6217
162 유지소 - 별을 보시리 2007-05-14 6235
161 유지소 - 늪 보시리 2007-04-07 6238
160 제프 스완 - 민들레 목걸이 보시리 2005-01-04 6268
159 신경림 - 가난한 사랑의 노래 file [2] 머시라고 2004-03-17 6290
158 주근옥 - 그 해의 봄 file 보시리 2007-04-15 6347
157 안도현 - 강 [2] 머시라고 2004-12-16 6381
156 심 훈 - 그 날이 오면 머시라고 2003-06-02 6428
155 남유정 - 마음도 풍경이라면 보시리 2005-02-27 6453
154 김재진 - 너를 만나고 싶다 보시리 2005-01-18 6466
153 천상병 - 강물 머시라고 2004-03-15 6475
152 정호승 - 물 위에 쓴 시 [1] 보시리 2005-02-05 6485
151 정호승 - 나뭇잎을 닦다 [1] 머시라고 2004-10-20 648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