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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록懺悔錄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懺悔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滿 이십사년 일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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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적 자괴감, 부끄러운 연명의 삶..
누군가는 글을 쓴다는 것이 그래도 살아볼만 함을 발견한 것이라는데
나는 그 희망에 어떤 노력으로 반성이나 하고 있는지..
외로움은 내 탓....
내 기록은
참회懺悔의 글인가?
부끄러운 고백인가?
그건
그때 그때 달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