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Apr, 2004

이정하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머시라고 조회 수 7289 추천 수 0 목록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새를 사랑한다는 말은
새장을 마련해
그 새를 붙들어놓겠다는 뜻이 아니다.

하늘 높이 훨훨 날려보내겠다는 뜻이다.

□□□□□□□□□□□□□□□□□□□□□□□□□□□□□□□□□□□□□□

대쉬하려 했음이 용기부족으로 머물렀을 때
떠나가는 사람을 붙잡지 못할 때
나를 위로하는 시 구절이었다.

그러나 새를 사랑한다는 의미 뿐인 것 같다.
인간이 날개 달린 녀석에 대한 사랑이다.

때론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것이 헤어져야 하는 모든 이유가 될 순 없다.

그 사람은 어깨에 날개가 있어 멀리멀리 날아다니고
내 어깨위엔 날개가 없어 널 찾아 못간다면
사랑이 그리움보다 즐거움에 가깝다고 믿는다면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다.


김광석의 '사랑했지만'을 올릴까하다 박상철의 '자옥아'를 선택했다.

profile

보시리

November 16, 2004

근데요...
새를 사랑하면 ..새가 날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맞는데요..
새는..., 돌아와 쉴 수 있는..집이 ..그런 사랑이 정말.. 눈물 나게
고맙고 필요해요..
또, 근데요...
그렇게 오래 기다려주기 위해..
집은 그 자리에 뿌리를 내렸나봐요....
그래서..집은 차라리 친구가 되기로 했다지요....^_^;;
profile

보시리

October 29, 2005

..사랑하지 말았어야 했다..
네멋~에서, 경에게서 들은 대사.
그것을 미리 알 수만 있다면..
이 세상의 아픔과 슬픔은..반으로 줄겠지요..

사랑은 ..<하는 것> 이 아니라, <빠지는 것 fall in>이므로..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170 구상 - 그 꽃 보시리 2012-01-31 5517
169 도종환 - 해마다 봄은 오지만 박찬민 2003-07-12 5865
168 황다연 - 제비꽃 [4] 박찬민 2003-06-23 5942
167 한승원 - 새 박찬민 2003-08-29 5996
166 백학기 - 오랜만에 쓴 편지 file 보시리 2013-11-13 6077
165 도종환 - 꽃다지 보시리 2005-01-15 6096
164 천양희 - 희망이 완창이다 보시리 2011-07-07 6167
163 최옥 - 그대에게 닿는 법 보시리 2005-04-12 6216
162 유지소 - 별을 보시리 2007-05-14 6235
161 유지소 - 늪 보시리 2007-04-07 6238
160 제프 스완 - 민들레 목걸이 보시리 2005-01-04 6268
159 신경림 - 가난한 사랑의 노래 file [2] 머시라고 2004-03-17 6289
158 주근옥 - 그 해의 봄 file 보시리 2007-04-15 6347
157 안도현 - 강 [2] 머시라고 2004-12-16 6381
156 심 훈 - 그 날이 오면 머시라고 2003-06-02 6428
155 남유정 - 마음도 풍경이라면 보시리 2005-02-27 6453
154 김재진 - 너를 만나고 싶다 보시리 2005-01-18 6465
153 천상병 - 강물 머시라고 2004-03-15 6475
152 정호승 - 물 위에 쓴 시 [1] 보시리 2005-02-05 6485
151 정호승 - 나뭇잎을 닦다 [1] 머시라고 2004-10-20 648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