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Apr, 2006

새 이야기

보시리 조회 수 3173 추천 수 0 목록
"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자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비형은 눈을 끔뻑거리며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 건, 몸 밖으로 절대로
  흘리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 밖으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 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sort
719 안녕하세요~ [1] happygirls 2003-11-22 2055
718 두루두루~.. 보시리 2005-03-01 2058
717 만남에 대하여..(많이 깁니다..드럼통으로 퍼왔습니다..^^;;) 보시리 2005-02-27 2061
716 어쩔건데~?? file 보시리 2005-03-07 2063
715 [re] 맛있는 추억 [2] 머시라고 2004-11-22 2063
714 ★갑인사 드려용★ [6] ♣ 파트라슈~♬★ 2004-05-23 2063
713 사람을 구하는 것은~.. 보시리 2005-02-23 2064
712 반가워요!! [2] 황영미 2004-10-13 2064
711 다시 태어난다면 ~~~ 이 되고 싶다고 ? 보시리 2005-03-04 2066
710 가슴 싸아한 것.. [1] 보시리 2005-03-06 2067
709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 [8] 하늘바다나무별 2004-08-11 2067
708 잊어버릴 줄 알으라네요~..^^ 보시리 2005-02-22 2068
707 노트북 보셨나요? [5] 숟가락 2004-12-10 2068
706 무심!!!!! [2] 황정하 2004-02-22 2068
705 아 추워라~~ [1] 막간내날개 2004-03-02 2068
704 희야님~^^*~ [3] 보시리 2005-03-18 2069
703 안녕하세요~ 시간나실때 영화한편 보세요~ ㅋ file [14] 계란과자 2004-10-17 2069
702 오랫만에 그냥 (별 내용없어요) [2] 효니 2004-09-24 2069
701 오늘 발견한 꽃.. file [10] 가라한 2004-08-15 2069
700 으아..피곤하고 덥고..ㅡ0ㅡ [2] 당주 2004-08-10 2069
외롭지 않으면 길을 떠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