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Nov, 2005

알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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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bian Perez 作, untitled -

"..스쳐가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외로움이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와 문을 닫으면 외투를 벗어 놓듯 과장된 미소와 희망을 벗습니다.
  그리고, 우리 외로운 일기를 쓰지요..
  내 뜻대로 되어주지 않는 세상과, 움직일 수 없는 마음들을.. "

이 글은 조수미님의 < be HAPPY >라는 CD 포켓북에
써 있는 글입니다..
다른 글도 더 있지만..대충.. 글을 위한 글 같았는데..
이 마지막 몇 문장에서 그녀의 그림자를 본 느낌이어서요..

자신의 뜻을 이룬..사람.
지위와 명성과 명예와..자기 성취를 갖게 된 사람.
그녀의 책을 읽어본 일이 있습니다..
제목이.. < 나의 노래, 나의 인생 >이었던가..
그 책을 썼을 때 그녀의 나이는 서른이 겨우 되었던가 말던가..했었지요.
서른 살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책을 쓴다라니..
얼마나 엄청난 자신감인가..

역시 그 책 안에는
자신이 성취해 왔던 것들과,또 앞으로 걸어야 할 길에 대해서
당당하게 쓰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는 과연..전설적인 끼와 노력과 오기가 혼연일체로 제대로 융화되어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그녀의 어조가 바뀌어 있습니다..
그의 거침없는 자신감을 바꾼 것은 무엇일까..
그의 외부적인 성취의 화려함에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무언가가..

문득..혹시하며..
달라이 라마의 권고 중, 한 문장이 야무지게 울려옵니다..
그 앨범의 타이틀과 번갈아 가면서..

Judge your success by what you had to give up in order to get it.
그대 삶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위해 무엇을 잃어야 했던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부디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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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라고

December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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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혼자보기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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