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best part는 여행이 끝나면 돌아 갈 곳이 있다는 것..."
이라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향한 택시에서 중얼거렸습니다.
시간이 되면 그 지역에 사신다는 보시리님과 새로 생긴 찜질방에서
번개라도 하자고 신청할까도 했었는데, 그곳 일정이 빠듯해
아예 처음부터 포기했습니다.
NY의 MOMA에서는 전에 눈치 채지 못한 것을 다시 찾아 볼까도
싶었는데 하이힐을 신고간 바람에 그냥 앉아 있다만 나왔습니다.
Queens에서 새로 단장한 Manhattan의 본집으로 다시 돌아 온 후
처음 갔는데 말이죠. 좋아하는 Gogh의 그림만 보다 나왔습니다.
북동부의 추운 날씨 덕분에 새로 구입한 옷들의 무게로 인해
한층 더 무거워진 suitcase를 끌고 다니노라 팔뚝이 굵어지지 않았는지도
모르겠고...
그리고 여행을 할 때마다 들고 다니는 류시화의 시집과
운문보다 더 아름다운 싯구같은 구절로 가득찬
Gibran의 산문집을 챙기지 못해 아쉽기도 했었습니다.
시는 특히 여행할 때 더 가슴에 와닿는 듯 합니다.
이 집에 간간히 오면서도 글은 제대로 남기질 못했네요.
글도 말과 같아서... 말을 아끼다가도 관심있는 화두가 나오면
즐겁게 얘길하게도 되는데... 대체적으로 아끼는 편이라...
족적을 많이 남기지 못했습니다.
두 분의 대화 간간히 들러 음미하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