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 수컷 여우 한 마리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여우가 토끼를 사냥 하다가 깊은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렸는데
그만 길을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우는 하루종일 동굴 속을 해매고 돌아 다녔지만 결국은 나오는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한 달이 지나고 두 달이 지나고 결국 여우는 출구를 찾는 걸 포기하고
말았죠.
여우는 그 오랜 시간을 동굴 속에서 보내면서
캄캄한 어둠보다 허기진 배고픔 보다더 참지 못하는게 있었답니다..
그건 바로 외로움 이였습니다.
지난 몇 달동안 아무와도 말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여우는 동굴 속에서 자신처럼 길을 잃고 동굴 속에서
살고 있는 동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우는 너무 기뻤죠
여우는 그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해도, 동굴속이 아무리 캄캄해도
배가 고프거나 무섭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는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을 너무나도 사랑해 주는
동굴 친구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여우는 매일같이 그 친구를 가슴에 안고 쓰다듬고 또 쓰다듬어
주었답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의지 하면서 지내던 어느날...
여우와 친구는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빛을 보게 되었답니다.
너무 기쁜 두 친구는 빛이 보이는 그 곳으로 달려갔죠.
그곳은 바로 밖으로 나가는 출구 였답니다.여우는 너무도 기뻐서 탄성을
지르고 말았죠.
여우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이제 우리는 자유의 몸이라고....
친구를 쳐다 본 여우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신이 그렇게 아끼고 사랑했던 친구가 바로 자신이 먹으려던 그 먹이
였으니까요.
여우는 오랜 시간 굶었기 때문에 토끼를 보자마자 군침을 흘리고 말았
습니다...
하지만 토끼를 더 자세히 본 여우는 한 번 더 놀라고 말았습니다..
토끼의 온 몸이 피투성이였던 것 입니다.
그제서야 여우는 토끼가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여우의 날카로운 발톱이
자신을 쓰다듬을 때, 온몸이 긁히고 찢겨져도 아무 말 없이 참고 있었던
것을 알았습니다.
여우는 동굴 밖을 쳐다 보았습니다...
그 곳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바깥 세상이 있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여우였다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 이야기의 여우는 토끼를 안고 더 깊고 어두운 동굴 속으로 걸어가고
또 걸어갔습니다..
여우는 토끼를 너무도 사랑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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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왜 그런 질문을 물었을까...
사람마다, 저마다 살고 사랑하는 방법은 다를텐데..
암튼..
그냥.. 이런 모습의 사랑도 있나부다..
읽어나 보시라고 퍼왔습니다..^^*
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