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Apr, 2005

나르시스 전설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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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요세비 손장진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감사드리고..
   혹 마음에 드시면 그냥 펌~!하시지 말고,
   반드시작가분의 이름을 밝히는 예의 보여주시고,
   사진을 변형시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신다면..
   작가님께서 기꺼이 즐거워 하시리라 믿습니다.. ^^*)


<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지..

숲의 여신이 물가로 나갔다가 호수를 보았어.
호수의 맑은 물은 짭짤한 소금물이 되어 있더군...

" 어째서 울고 있나요,당신은~? " 여신이 물었지...
" 나르시스 때문에요.." 호수가 대답했어.

" 아아..나르시스 때문에 울고 있는 거야..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네요..
  그래도 당신은 바로 지척에서 그의 아름다움을 눈에 새겼잖아요..
  우린 그저 멀리서 그를 쫓기만 했었거늘.."

호수가 물었어..
" 하면..나르시스가 아름다왔나요~?"

" 그것을 당신보다 더 잘 알 존재가 어디 있겠어요~? "
저엉말 의외라는듯이 여신이 되물어왔어..
" 내내..나르시스는 당신의 물가에서 무릎을 꿇고
자신을 물 속에서 빠안히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호수는 한동안 묵묵히 침묵했지..
그리고 입을 열었어..

"나는 나르시스를 위해서 울었어요..  
하지만 한번도 그가 아름답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어요..
내가 울었던 것은..그가 나의 물가에 무릎을 꿇고 들여다 볼 때마다..
그의 눈동자 깊은 곳에 비추인 ..'나의 아름다움'을 보았기 때문이거든요..." >

- 파울로 코엘로, 연금술사 서문에서..-

이 글을 읽으며 허거덕~!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던 기억이 나요..
뛰는 분 위에 나는 분..
헤엄 치시는 분..호수의 손바닥 안에..

우연히 보게 된 수선화땜에 생각이 났습니다~..^^

profile

애린여기

September 08, 2005
*.214.159.144

저도..이 글을 읽으면서 콧방귀를 ...
그런데, 자기를 사랑하자는...그 글의 의미를 되새기면...공감을 하게되네요....
이 글이 있는 줄 오늘에서야 보았답니다...
게시판을 돌고 돌며 다시보는데도..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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